시스템키친업계가 내수부진을 타개하고 판매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12백만원대의 저가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 에넥스, 동양토탈 등 시스템키친업체들은 지난해부터 고가제품 위주의 판매방식에서 탈피, 중저가시장을 확대해 왔으나 올들어 별도의 맞춤작업을 줄이고 제품을 규격화해 대량공급이 가능한 1,2백만원대의 저가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시스템키친업체들이 중저가시장을 대다수 브랜드가 없는 사제업체들에게 내주고 있었으나 최근 경기침체의 여파로 고가시장이 위축된데다 경영이 부실한 사제업체들이 속속 문을 닫으면서 저가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들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샘은 최근 「한샘 메이컵Ⅱ」를 출시하면서 「같은 가격에 전문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마켓팅 포인트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에넥스도 최근 레인지후드, 서랍장 등 기본사양을 포함해 2백만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는 「스페셜 5000」시리즈를 내놓은데 이어 지난해 독신자들을 대상으로 내놓은 「컴팩트 키친」의 후속제품도 출시, 수요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또 동양토탈은 기존 대리점 판매와 함께 「키친도우미」가 각 가정을 직접 방문, 부엌개조상담을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저렴한 제품을 직접 소개해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