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해외 현지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색광고를 통해 회사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유럽 발틱 3국의 중간에 위치한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색버스 광고. 리가 시내를 다니는 궤도형 시내버스 「트램바이」에 삼성전자를 소재로한 어린이들의 그림을 부착해 현지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인지도 상승은 물론 제품판매가 급신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고에 앞서 삼성전자는 라트비아의 어린이날을 기념해 어린이 2천명을 대상으로 「삼성전자란?」이라는 주제로 사생실기대회를 개최했으며 여기서 나온 우수한 그림을 현지 광고에 활용키로 하고 시민들의 시선주목율이 가장 높은 트램버스에 부착키로 했던 것.
이번 버스광고로 현지언론 및 시민들의 극찬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는 라트비아에서 성공적인 사업런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최초로 시간을 알려주는 시보광고를 도입, 짧은 시간내에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일반적으로 시계를 잘 갖고 다니지 않는다는 전통이 있어 각 방송국별로 매시간 및 30분에 약 1분간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 일반화돼 있음을 고려해 시보가 나가기전 20초전에는 삼성전자 로고, 10초전에는 명품 플러스원 TV로고가 나가는 광고를 현지 최대의 상업방송인 NTV(채널 4)를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이 광고가 매시간 나가면서 명품 플러스 원 TV의 인지도가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월 3천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판매신장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 동물을 사랑하는 CIS지역에는 우리나라에서 상연돼 많은 인기를 모았던 달마시안의 점빼는 청소기 광고를 현지에 그대로 도입, 초기 삼성전자 청소기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으며 이것은 국내 광고를 그대로 현지에서 활용해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