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가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던 MLB(다층 PCB)의 핵심검사장비인 자동화상검사기(AOI)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삼성전기측이 독자개발한 검사전용 화상처리알고리즘을 적용함으로써 방대한 양의 화상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데 총 4억화소(화상정보단위)를 검사하여 10미크론 크기의 불량을 30초안에 잡아낼 수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대당 8억원에 달하는 수입장비가격의 4분의 1에 불과한 2억원에 장비를 제작해 생산현장에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향후 2∼3년동안 약 1백5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의 자동화팀은 『12명의 개발인력을 투입, 그동안 축적된 화상기술과 소프트웨어기술을 활용해 개발에 착수한지 3년만에 저렴한 가격대이면서도 수입제품에 손색없는 성능을 갖는 설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올 한해 동안 각종 설비 4백50대를 제작해 총 3백20억원의 외화를 절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