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영어 공부하세요」
학원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사이버 어학강좌」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이버 영어강좌는 멀티미디어 기술을 활용, 별도의 교재없이 실시간으로 CNN, AFKN 방송 등을 시청하면서 어휘 청취 회화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강의내용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 반복학습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학원에 갈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수강료를 절약하려는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며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알뜰 대학생들의 접속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송강흠 AFKN(인터넷 주소 http://www.songafkn.com」. 영어강사인 송강흠씨가 작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해 하루 평균 1천명 이상이 접속하는 인기 사이트다. 매일 주요 뉴스의 영어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게재하고 단어 및 숙어도 정리해 제공한다.
또 현대정보기술의 인터넷서비스 신비로가 제공하는 「박진우의 사이버 AFKN(www.shinbiro.com/@afkn)」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루 이용자는 1천2백여명. AFKN과 CNN 뉴스청취와 원문독해, 해설강의 등으로 꾸며지며 하루 전날 방송내용을 자세한 해설을 곁들여 제공하기 때문에 최근 방학을 맞은 대학생 등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어대 동시통역 대학원 출신의 전, 현직 통역사들이 만드는 「네오퀘스트(www.neoqst.com)」는 영어교육을 오락과 연계한 신개념의 영어학습 사이트로 생활영어 강좌를 비롯 「팝송과 영화」, 「코리아 타임즈 해설」, 「미국 속어」「발음을 고치자」 등 20여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익훈어학원(www.ike.co.kr)」은 국내 최초로 강사들이 실명제로 수강생들과 전자우편을 주고 받는 사이버 강의로 유명하다. 또 매주 영어 퍼즐, 스크린 영어 등을 올리는 외에도 주제별 AP 5분뉴스, 영어 클리닉 등 다양한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버추얼 스터디센터(www.vstudy.co.kr)와 인터넷영어학원VEN(www.edunet.co.kr)은 각각 토플, 토익, GRE 등 입사 및 유학시험에 필요한 영어를 집중 지도하는 사이트로 유명하며, 만화로 배우는 고급영어(www.unitedmedia.com/comics)는 신문이나 잡지에 등장하는 만화를 모아놓은 사이트로 고급영어를 익히려는 사람들이 주로 찾고 있다.
틈새시장을 겨냥한 강좌의 전문화 측면에서는 인터넷 가상공간에 개설된 사이버 영어학원이 실제 학원보다 오히려 한발 더 앞서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인터넷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