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 기계연구소 등 13개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경영평가 작업이 3일부터 본격 실시되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과기연, 원자력연, 기계연, 화학연, 항공우주연, 생명연, 표준연, 자원연, 전기연, 에너지연, 천문대, 원자력안전기술원, 과학재단 등 13개 출연연을 대상으로 3일부터 대대적인 경영평가작업에 들어가 오는 10월9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영평가에는 미국 경영컨설팅 전문업체인 맥킨지사와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STEPI)가 참여한다.
특히 과기연, 원자력연, 기계연, 화학연, 생명연, 항공우주연 등 6개 연구기관은 맥킨지사에 위탁하고 표준연, 에너지연, 자원연, 전기연, 천문대 등 5개 연구기관은 맥킨지사와 STEPI의 공동 평가로, 과학재단과 원자력안전기술원은 STEPI가 맥킨지사의 평가기법을 활용해 자체 평가하게 된다.
이번 평가에서는 연구소의 주요 업무 프로세스별 상세분석 및 진단작업과 기관발전을 위한 개혁방향 및 개선 가능분야, 기관별 주요 경영관리 개선방향 등을 연구소 전반에 걸친 평가작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특히 주된 연구영역의 중복, 시너지효과 여부 검토, 기관의 연구개발 목표설정, 연구과제 선정 및 전략적 자원배분, 우수연구인력 충원유지, 연구과제 수행관리, 기관행정 및 하부지원체제, 연구성과의 활용, 확산 등을 정밀 분석해 연구기관별로 외국기관의 벤치마킹을 통해 일류 수준의 연구소 도약을 위한 권고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에너지환경센터 내에 임시사무실을 개설, 맥킨지사 5명, 과기부 2명, STEPI 2명 등과 해당연구소 2명 등으로 평가작업팀을 구성했다.
이와 관련, 해당 출연연 관계자들은 『출연연마다 외부 경영컨설팅 기관을 통해 실정에 맞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는 데도 정부가 이를 무시한 채 전문성이 떨어지는 외국업체에 국가 연구개발을 좌우할 경영평가를 맡겨 실시한다는 것은 예산낭비는 물론 주요 연구과제를 외국사설업체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중요한 연구개발정보가 외국에 그대로 넘어갈 위험이 크다』며 이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과기부는 이에 대해 『연구기관별로 보안관련 사업목록을 사전에 파악해 이에 대처하도톡 했다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