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전주범)가 디지털제품의 핵심기술로 인식되고 있는 LTCC-M(Low Temperature Co-fired Ceramic on Metal)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3일 발표했다.
대우전자가 지난 96년부터 1백60억원을 투자해 미 SRI(Stanford Research Institute)의 부설연구기관인 샤노프연구소와 공동으로 상용화한 LTCC-M기술은 기존 PCB를 대체하는 세라믹기판을 제조하는 기술로, 디지털제품의 경우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고주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고열이 발생해 오동작을 일으키는 PCB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또 기판위에 장착되는 일반 부품의 수를 5분의 1 이하로 줄여 크기는 물론 가격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정보가전제품외에 직류변압기, 통신교환기 등 통신부품, 엔진제어장치, 레귤레이터 등 전장부품, 영상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대우전자측은 현재 톰슨 등 선진기업을 중심으로 기술개발이 추진되고 있지만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우선 하반기부터 이 기술을 적용한 모듈을 양산해 유럽으로 수출되는 일반TV에 채택할 계획이며 순차적으로 디지털TV를 비롯한 각종 정보가전기기에 적용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LTCC-M기술이 본격적으로 채택될 경우 제품 크기와 원가절감은 물론 부품수 감소에 따른 제품신뢰성 향상으로 디지털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