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래반주기업체들이 하반기들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처트라이, BMB코리아, 열림기획 등 올초 노래반주기사업에 뛰어든 후발업체들이 하반기들어 IMF한파로 침체된 내수시장에서 탈피, 수출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선발업체들이 비디오CDP 방식의 염가형 제품에 주력해왔던 것과는 달리 이들 후발업체는 휴대형 통신 노래반주기,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노래반주기, 미디음과 어쿠스틱 혼합 노래반주기 등 각각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앞세웠다는 점에서 수출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더욱이 이들 업체는 최대 수요처인 중국과 노래반주기의 본고장인 일본을 비롯해 대만, 베트남, 홍콩 등으로 거래처를 다변화하는 등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노래반주기가 수출유망상품으로 급부상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세계 최초로 인터넷으로 신곡을 공급받을 수 있는 휴대형 만능노래반주기를 개발한 벤처트라이(대표 양웅섭)는 대기업 계열의 종합무역상사와 제휴, 9월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휴대형 만능노래반주기와 업소용 일체형 노래반주기는 사용이 간편하고 가격대비 음질 및 성능이 뛰어나 벌써부터 해외주문이 쇄도, 이달에만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지역에 각각 1천대씩 첫 선적될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DVD 방식의 원음 노래반주기를 개발한 열림기획(대표 김을석)도 다음달까지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출용 모델을 개발하고 곡작업을 마무리지어 일본 최대 LD가라오케 전문업체인 도에이를 통해 일본 본토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주변기기 수출에 주력해온 BMB코리아(대표 김두홍)는 최근 자체 개발한 미디음과 어쿠스틱 혼합 노래반주기와 세계적인 노래반주기 브랜드인 「BMB」를 앞세워 중국, 대만 등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일본 본토 공략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내수영업에 주력해온 선발업체인 태진미디어(대표 윤재환)도 내수부진을 수출로 만회한다는 전략 아래 하반기들어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