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10개항목 평균 88.7점

0...지난 6월 중순부터 한달반 동안 방문객을 대상으로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과학기술부는 당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의외로 높게 나타나자 크게 만족하는 모습.

방문객 2백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친절성, 신속, 공정성, 행정편의성 등 10개 설문항목에서 평균 88.7점으로 과학기술행정서비스에 대해 만족도를 보이자 과기부는 새 정부 출범이후 근무자세 변화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자평.

강창희 장관은 취임 이후 이른바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는 자세」를 주창하는 등 과기부 직원들의 근무자세 변화를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

이번 조사에서는 원자력안전과가 평균 95점으로 1위를 차지했는데 과기부는 오는 10월에도 자체 행정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실시, 연말에 최우수 부서를 표창하는 등 대국민 행정서비스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

그러나 정작 과기부는 국무총리실이 분석한 「상반기 정부업무 심사평가」결과 규제개혁정비실적이 2백24개 대상과제 중 0.9%인 2건에 불과, 복지부 다음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이기도.

"직할연구소 편애" 반발

0...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경영혁신 등으로 올해를 끝으로 과기부의 간섭에서 벗어나 총리실로 소속이 바뀔 출연연들은 최근 과기부가 한국과학기술원, 광주과기원, 과학재단 등 과기부 소속으로 남게 될 일부 출연연구소들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에 나서자 부러워하면서도 『과기부가 끝까지 물먹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

과기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벤처창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를 주도하고 있는 과기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예산배정에서 눈에 띄게 배려하는가 하면 광주과기원, 과학재단 등에도 예산지원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은연중 나타내 온 것이 사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총리실로 넘어가게 될 출연연 관계자들은 『푸대접 받는 설움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참아보자는 입장.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영혁신방안의 하나로 추진중인 경상비 삭감은 모든 출연연에 대해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데도 일부 출연연들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한마디.

"누구를 위한 기관인가"

0...정보화촉진기금을 신청하거나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 위해 정보통신연구관리단을 방문하는 벤처기업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관리단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불친절하다며 불평.

벤처기업 관계자들은 『연구과제 보고서 등을 제출하기 위해 관리단을 방문할 경우 안내데스크가 없어 허둥대기 일쑤』라고 말하고 『직원들에게 물어보더라도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등 고압적인 자세를 버리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

벤처기업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벤처기업 자금지원기관인 관리단 직원들의 마인드는 변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라도 관리단은 고객만족경영을 도입해 벤처기업 지원기관의 모습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주장.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직원은 중앙부처 공무원보다도 고압적인 자세로 방문객들을 대해 관리단이 누구를 위한 기관인지 모르겠다』며 흥분.

자진사퇴 "잔잔한 감동"

0...곽종선 대덕전문연구단지관리본부 사무총장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최근 실시된 기관장 공모를 위한 이사회에서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기관장 공모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주위 사람들로부터 관심.

곽 총장은 그간 관리본부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원만한 성품과 꼼꼼한 일처리로 대내외적으로 호평을 받아왔으며 차기기관장으로도 유력시되던 인물.

곽 총장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관리본부 관계자들은 "곽 총장의 평소 인품으로 봐서 충분히 그럴만하다"면서도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그런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칭찬.

<정창훈, 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