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가 멀티미디어 콘텐츠업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작년 8월에 설립, 1년여밖에 안된 신생업체지만 게임소프트웨어(SW)와 음악 및 인터넷관련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지오는 「남들이 손대지 않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멀티미디어 콘텐츠분야의 신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예 회사명도 전략과 전술을 수립해 시달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작전구역(ZIO:Zone In Operation)」으로 정했다.
이 때문에 지오가 개발한 제품에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지난달 개발한 「팜골프」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윈도CE전용 게임SW다.
윈도CE가 새로운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인 팜PC와 핸드헬드PC에 적용되고 있는 초기단계에 관련 SW를 개발해 일본 카시오, 미국 모빌소프트, 유럽 위젯 등과 연간 50만달러에 달하는 라이선스 및 번들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작년말 해외시장 동향을 조사하면서 윈도CE용 솔루션의 수요가 크게 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윈도CE가 적용되는 팜PC와 헨드헬드PC에서 크게 활용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게임이라고 생각했고 시장선점을 위해서는 하드웨어 개발 초기단계에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김병기 사장은 『「팜골프」 초기버전을 지난 3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세빗98」에 출품했는데, 참가업체들이 하드웨어 개발도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SW를 들고 와 설명하는 것을 보고 의아한 반응을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경쟁제품이 없어 수출계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오는 「팜골프」외에 윈도CE전용 게임 3종과 통신 유틸리티 1종 등 후속제품을 개발해 수출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이 회사는 온라인 동물육성시뮬레이션게임 「퍼피006」과 온라인 자동차시뮬레이션게임 「범핑카」를 각각 개발해 미국, 일본업체 등과 서비스 계약을 추진하는 등 온라인게임업체로서도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연예인 웹진 「클럽지오」를 통해 연예인 정보서비스와 음악서비스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상대방에게 PC통신에서처럼 쪽지편지를 보낼 수 있고 일대 일 대화와 그룹채팅은 물론 실시간 파일압축 및 전송이 가능한 인터넷 쪽지프로그램(인스턴트 메시징SW) 「왜불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보급하는 등 인터넷관련 콘텐츠 개발에 있어 남다른 순발력을 보이고 있다.
김병기 사장은 『멀티미디어 콘텐츠시장이 국내외에서 급부상하고 있다』며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