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기계, 기계설비부문 구조조정 가속화

<속보> 한화기계(대표 송재복)가 기계설비 부문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6일 한화기계는 독일의 베어링 전문업체인 FAG(대표 페터 위르겐 크레허)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베어링 사업부문을 3천억원에 매각키로 한 데 이어(본보 8월 5일자보도) 북미 업체들과 진행중인 공작기계 및 자동차 부품 사업부문 매각(약 6백억원 규모) 협상을 오는 9월 안으로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연내 유입될 3천9백억원의 자금중 베어링관련 합작사 자본금으로 출자할 8백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으로 1백억원의 부채를 상환하게 된다. 또 지난해 말 3백24%였던 부채비율을 1백50% 선으로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견실하게 가져가면서 이를바탕으로 항공기 부품 및 환경사업 등 산업기계 부문을 중점 육성키로 했다.

특히 이 회사는 그동안 기반을 다져온 자동화시스템, 플랜트,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공업로부문의 기술 개발에 주력해 해외 수주위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하고, 조직과 기술인력도 재편하는 등 해외수주 중심의 총력지원 체제를 갖췄다.

이에 앞서 한화기계는 한화NSK정밀, 한화GKN 지분과 HUB1 베어링 사업을 해외 합작사에 매각해 약 3백억원을 확보했으며, SKF 한화자동차부품 지분을 스웨덴 SKF사에30억원에 매각키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이 회사는 베어링사업부문 매각에 따른 잔여 산업기계부문을 오는 12월 1일자로 ㈜한화에 합병해 기계사업 부문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합병비율은 한화기계 보통주 1주에 ㈜한화 보통주 0.9580주이며 합병에 반대하는 두 회사의 주주는 주주총회 전날인 오는 9월 23일까지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주식매수를 청구할 수 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