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서울스탠다드 "STD-16K"

영하 10도∼영상 50도의 극한 기온조건에서, 그것도 1시간에 1백mm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는 최악의 기상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전천후 노트북PC(모델명 STD-16K)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되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서울스탠다드(대표 백승하)라는 한 무명 벤처기업이 2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개발한 것으로 최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설 산업기술시험평가연구소에 의뢰, 그 성능을 평가한 결과 영하 10도C 및 영상 50C 등 극한 기온조건에서도 아무 이상없이 각각 6시간씩 주어진 수치계산 및 인터넷 통신 등의 업무를 1백%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 노트북PC는 또 전원을 끄고 모니터를 연채 1시간에 1백mm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는 최악의 기상환경에 30분간 노출시키는 시험 및 가속도와 펄스진폭이 각각 30g과 6ms에 달하는 충격시험을 잇달아 실시해도 그 기능이 완벽하게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제품이 미국 초일류 방위산업체인 밀토프(MILTOPE)사의 동급 모델에 비해 그 성능이 전혀 손색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제품의 가격은 미국 제품(2천만원선)의 약 40% 수준인 8백만원에 불과하다.

백승하 서울스텐다드 사장은 『우리나라 국방체계에도 곧 정보화의 개념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혹한과 혹서, 그리고 폭우 등 극한의 기상조건은 물론 충격, 진동 등 가혹한 사용환경에서도 그 성능을 1백% 발휘할 수 있는 군사용 노트북 PC의 개발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제품 개발에는 혹한, 혹서 등의 기온조건에서도 하드 디스크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해주는 해동장치를 채택한 것을 비롯해 PC를 떨어뜨릴 때 파손되기 쉬운 액정표시판(LCD)에는 충격흡수장치, 그리고 비가 올 때에도 키보드 등으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방수처리 등 고난도 기술이 모두 동원됐다는 설명이다.

서울스텐다드는 지난 2년동안 이 제품 개발에 필요한 주요 기술을 모두 독자적으로 확보했으며 최근 이들 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를 신청하는 한편 미국, 일본 등에도 곧 해외 특허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제품의 제원을 살펴보면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3백mmX2백39mmX60mm에 총중량도 3.8kg에 불과해 민수용 제품(3.4kg)과 비교해도 큰 손색이 없다. 이에 비해 성능은 펜티엄(1백66MHz MMX)급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채택한 것을 비롯해 기본 메모리 48MB에 캐시 메모리 2백56MB를 장착했으며 모니터 또한 고해상도의 12.1인치 TFT LDC를 사용했기 때문에 벌써부터 LG정밀 등 방위산업체들로부터 전략적 제휴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의전화 518~4414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