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화제] LG, 대학생 해외탐방 서비스 "화제"

최근 한달여 동안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했던 월드컵 축구대회. 그러나 이 대회가 TV가 아닌 인터넷으로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생중계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화여대 시각정보디자인과에 다니는 4명의 여대생. 이들은 최근 LG그룹이 지원하는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약 2주 동안 프랑스에 머물면서 월드컵 축구대회를 LG그룹 인터넷 홈페이지(주소 http://www.lg.co.kr/21cic/k/index.html)를 통해 중계함으로써 국내외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화여대 해외탐방팀(팀장 김희정)이 이번에 프랑스를 방문한 목적은 월드컵을 문화의 관점에서 고찰함으로써 오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리 문화를 어떻게 시각디자인할 것인가를 탐구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문화요소에 관한 탐방뿐만 아니라 동시에 생생한 월드컵의 열기를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국문과 영문으로 인터넷 중계를 시도했던 전략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팀장을 맡았던 김희정씨는 『우리에게 인터넷 중계는 처음이었고, 그것도 국내에서가 아닌 해외에서 인터넷 중계를 시도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장비 이외에도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했다』며 그동안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예를 들면 프랑스는 전화 접속방법이 우리나라와 많이 다를 뿐만 아니라 지역마다 호텔마다 통신환경이 다를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때 필요한 비상수단까지 사전에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전화선이 벽으로 들어가 있을 경우에 대비, 「맥가이버 칼」까지 준비하는 등 만전을 기했지만 프랑스 현지에서의 상황은 이보다 더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호텔에서 인터넷은 사용할 수 없도록 전화선을 폐쇄한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팩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소나 인터넷 카페를 찾아 헤맨 일도 많았으며 우여곡절 끝에 인터넷 카페를 찾아 파일을 전송했다는 것이다.

김희정씨는 『우리는 날마다 인터넷에 올릴 이벤트를 하나라도 더 취재하기 위해 열심이었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도 제대로 된 사진과 비디오를 찍으려고 최선을 다한 결과 해외탐방 활동을 더욱 적극적이고 알차게 마칠 수 있었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한편 LG는 이화여대에 이어 최근 해외탐방 활동에 나선 경희대(팀장 김호기, 경영4) 숙명여대(송혜란, 불문4) 부산대(이동규, 기계공학4) 등 3개 팀의 탐방활동 내용을 LG그룹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하고 있다.

LG는 또 이들 학교에 이어 지난 7월 말부터 해외탐방 활동에 나서는 가톨릭대(팀장 김지희, 의예2) 한양대(이준혁, 기계2) 서울대(채영광, 의예1) 등 모두 9개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해외탐방팀의 활동내용도 오는 13일까지 역시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서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