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윈도 운용체계(OS)인 윈도98 한글판이 11일 본격 출시된다.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재민)는 1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업계 관계자 및 일반인 1천5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글 윈도98 출시 기념행사」를 갖고 한글 윈도98의 국내 출시를 공식 선언한다.
한글 윈도98은 윈도95가 출시된 지 만 3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PC용 운용체계로 인터넷과 통합을 이루고 다중모니터 지원 등 차세대 주변기기에 대한 지원이 대폭 강화됐으며 제품의 안정성 또한 한층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반 사용자들이 이 제품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한 점을 강조하기 위해 판매 모토를 「더 쉽고 더 재미있게(Works better Plays better)」로 정하고, 13일부터 전국 주요 지역에서 윈도98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1년간 국내에서 총 10만개의 윈도98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한글 윈도98 출시는 컴퓨터 및 관련기기 등 정보통신 기기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최악의 침체기에 빠져 있는 국내 정보통신산업이 활성화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컴퓨터 및 주변기기, 반도체, 컴퓨터유통 업계는 윈도98의 출시에 맞춰 윈도98 사양에 맞는 새로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한편 대대적인 이벤트도 준비중이다.
대우통신, 삼성전자, LGIBM, 삼보컴퓨터, 세진컴퓨터랜드 등 PC업계는 윈도98을 장착한 데스크톱 및 노트북PC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다우데이타시스템, 인성정보유통, 소프트뱅크 등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도 한글 윈도98용 특별패키지를 제작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통합카드,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모뎀, 디스플레이어댑터, SCSI컨트롤러 등 주변기기 업계는 이번에 출시되는 윈도98이 주변기기 사양에 가장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윈도98을 지원하는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김재민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한글 윈도98의 출시가 PC제조업체에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고 주변기기나 게임업계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줌으로써 침체돼 있는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윈도98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한국에 재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