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전 계열사의 Y2k 문제를 조기 해결한다는 방침 아래 최고경영자 수준의 총괄조직인 「2000년 문제 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이 위원회는 박세용 현대종합상사 사장을 대책위원장, 김택호 현대정보기술 사장을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임하고 43개 계열사별로 자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최고경영자(사장급)가 직접 각사의 추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또한 「2000년 문제 대책위원회」 산하에는 관련 실무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2000년 문제 운영위원회」 및 실무추진팀을 구성했는데 운영위원장은 김택호 사장이 겸임키로 했으며 43개 계열사의 기획 및 관리담당 임원(이사~부사장)이 운영위원으로 선임됐다. 실무추진팀은 현대정보기술의 Y2k솔루션센터와 각사 추진팀으로 구성됐으며 이를 총괄하는 추진팀 팀장으로 현대정보기술의 손창근 상무(제조사업본부장)가 선임됐다.
「2000년 문제 대책위원회」는 Y2k 문제와 관련된 종합추진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각사별 추진현황 등을 운영위원회로부터 보고받는다.
또한 각사 최고경영층을 독려해 문제 해결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지도와 감독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운영위원회는 Y2k 문제와 관련된 실무작업을 추진하는 기구로 격월간으로 정기회의를 개최해 세부대책을 수립하고 각사별 추진실적과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대책을 협의한다.
현대정보기술 Y2K솔루션센터의 전문가들과 각사의 본부별, 팀별 전담관리자들(약 1천6백명)로 구성된 실무추진팀은 사무실과 생산현장의 모든 전산시스템 및 설비, 완성제품 등에 대한 Y2k 문제 해결을 직접 수행하는 기능을 가진다.
한편 현대그룹은 Y2k 문제가 단순히 정보시스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문제로 인식, 지난달 13일 각 계열사 사장들이 모여 대책 세미나를 개최했는데 이날 현대의 사장단은 특별조직의 필요성에 의견을 모으고 「2000년 문제 대책위원회」를 설립키로 했었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