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이 광화문시대를 마감하고 분당시대를 열기 위해 부서 이전작업에 한창이다.
한국통신 광화문사옥은 지난 7월20일 도서관과 문서고를 옮기기 시작한 이래 현재 거의 절반에 가까운 부서가 이전작업을 완료했거나 이전중인 상태여서 거의 폐가(?)를 방불케 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도 일부 부서의 이전소식을 모르고 찾아온 내방객이 발걸음을 돌리고 있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경영연구소, 마케팅본부, 기업영업단이 분당 사옥으로의 이전을 마쳤으며 네트워크본부와 월드컵통신사업단이 이번주중 이전을 완료한다.
다음주부터는 해외사업본부, 무선사업본부, 인력개발, 본사직할노조 등이 옮겨가고 이달 20일부터는 감사실, 홍보실, 재무실, 사업협력실이 이전한다. 한국통신은 9월2일 기획조정실과 총무실, 사장실이 옮겨가는 것을 마감으로 본사 이전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통신사업을 이끌어왔던 광화문 사옥은 한국통신 서울본부 등이 입주할 예정이나 국내 통신산업의 메카로서의 역할수행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15개 층을 소유한 정보통신부가 이전계획을 확정하지 못해 3개층이 언제 입주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한국통신 분당사옥은 한국통신 1천6백11명이 입주하는 새로운 통신산업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06에 소재한 신사옥은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가운데 지상 21층, 지하 5층 연면적 3만7천여평 규모로 쾌적한 근무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사회교육시설인 과학관이나 수영장 등 문화공간이 개방돼 지역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한국통신은 분당사옥 이전 후에도 고객들의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사용중인 광화문사옥 구내 전화번호(750국)와 행정통신 전화번호를 계속 사용케 된다.
<조시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