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美서 "고속질주"

올들어 미국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판매가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아자동차의 판매는 크게 늘고 있어 양사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7월중 8천8백22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1% 감소한 반면 올들어 꾸준한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7월중 1만95대를 팔아 전년동기(5천24대)에 비해 100.9%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총 판매량으로 볼 때도 현대자동차는 올들어 7월말까지 미국시장에서 모두 5만4천2백53대(작년 같은기간 5만7천8백47대)를 판매했으며 미국시장 점유율은 0.7%로 집계됐다.

현대는 지난 4월과 5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0%, 37%의 감소율을 보이는 등 지속적인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기아자동차는 지난 7개월간 판매집계 결과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의 2배에 달하는 총 5만6백16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