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산업(대표 김연혁)이 현존 양면 인쇄회로기판(PCB)에 채택되고 있는 스루홀 가공기술 중 가장 정교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커퍼스루홀(CTH)기술을 채택한 양면PCB를 본격 양산한다.
대덕산업이 이번에 양산키로한 CTH기술은 기존 양면PCB의 홀가공 기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STH(Silver Through Hole)에 비해 회로설계를 정교하게 할 수 있을 뿐더러 PCB 제조원가도 STH에 비해 3분의 2 정도에 불과, 일본 가전, 정보통신기기 업체들이 최근 들어 제품에 적용하는 비중을 키우고 있는 차세대 스루홀 가공기술이다. STH기법으로 PCB를 설계하면 회로 사이의 폭을 1.78∼1.5㎜ 정도로 유지할 수밖에 없는 데 비해 CTH는 이를 1.3∼1.0㎜로 줄일수 있다.
여기에다 기존 STH기법을 이용한 양면PCB는 값비싼 에폭시 수지를 절연재로 사용한 데 비해 CTH기법은 값이 저렴한 페놀과 고가의 에폭시 수지 중간단계에 머물고 있는 복합화합물(CEM 3)을 절연재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갈수록 각종 부품의 경박단소화 및 고집적화가 요구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첨담 가전, 정보통신기기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CTH방식의 양면PCB 수요가 최근 들어 국내에서 일기 시작한 점을 감안, 현재 월 12만장에 달하는 STH방식의 양면PCB 생산라인중 절반 정도를 CTH방식의 양면PCB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권이장 대덕산업 이사는 밝혔다.
대덕산업은 이달 말까지 양면PCB 생산라인 전환작업을 마무리짓고 내달부터는 CTH공법의 양면PCB를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대덕산업은 우선 국내 DVD롬 및 DVD롬 드라이브 업체로부터 주문받은 CTH방식의 양면PCB를 생산하고 향후 잉크젯 프린터, 카스테레오, 다기능 오디오, 에어컨용 리모컨 등으로 적용품목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대덕산업은 또 CTH공법 본 고장인 일본에 CTH기술을 채용한 PCB를 수출한다는 전략아래 일본 유명 가전업체들과 수출상담을 이달부터 본격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