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세탁기 신제품 출시 경쟁 본격화

가전3사의 세탁기 신제품 출시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 중순 신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LG전자와 대우전자도 이달 중순께 99년형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가전3사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품 출시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이는 가전3사가 IMF한파로 시장이 위축된 것을 감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세탁기는 결혼철인 9~11월에 성수기를 형성, 예년의 경우 8월말 신제품 출시가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타사보다 1개월 정도 빠른 지난달 13일 세탁력을 강화하고 뚜껑부분에 원형의 투명창을 채택한 10㎏급 손빨래 세탁기 「수중강타Ⅱ」를 출시, 본격적인 판촉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의 99년형 신제품은 치솟는 물살을 기존제품보다 2배 가량 높이고 다단 폭포물살과 8개의 입체물살을 채택, 세탁력과 엉킴방지력을 20% 향상시켰으며 뚜껑부분을 원형의 투명창으로 설계, 세탁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LG전자도 에너지절약형으로 개발한 10㎏급 99년형 통돌이 세탁기를 이달 중순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신제품은 기존 통돌이 방식을 유지하면서 최적세탁프로그램을 적용하고 폭포물살과 샤워물살 기능을 강화, 세탁력을 항목별로 10∼20% 높였으며 자동수위조절 기능을 내장해 물과 전기사용량을 10∼20% 절감했다. 또 소음차단장치를 부착해 소음을 15% 줄였으며 부드러우면서도 다이내믹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을 선택했다.

대우전자는 「강스파이크」로 명명한 10㎏급과 13㎏급 2종의 신제품을 개발, 지난달초 백화점을 중심으로 5백대 가량을 필드테스트용으로 선보인 데 이어 오는 20일부터 본격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대우전자가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신제품은 기존의 소나기 물살기능을 3단 폭포물살로 전환하고 모터에 직결된 공기방울 발생장치를 내장, 기존 제품보다 세탁력을 강화했으며 거름망의 재질도 플라스틱에서 스테인리스로 바꿔 세탁물의 손상 가능성을 크게 줄였다.

대우전자는 이처럼 타사와 달리 새로운 기술을 채택, 세탁력을 높임으로써 IMF한파로 위축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다는 전략이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