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유통업체들이 양판점전용 브랜드 PC취급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의 컴퓨터21, 세진컴퓨터랜드, 티존코리아 등 컴퓨터유통업체들은 브랜드PC 선호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삼보컴퓨터, 대우통신, 멀티캡 등 PC업체들이 양판점 구매고객들을 겨냥해 잇따라 내놓은 양판점전용 PC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판점 전용 모델이란 PC 제조업체들이 저가와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양판점의 특성을 고려해 VGA카드, 모델, 메모리, HDD 등의 구성 내용을 대리점공급 기종과 달리해 저렴하게 공급하는 제품이다.
전자랜드의 컴퓨터 전문 유통조직인 컴퓨터21은 삼보컴퓨터가 일반 대리점에 공급하는 「드림시스2200」 모델에서 32MB 기본 메모리를 16MB로 바꾼 「드림시스2205」를 1백89만원에 공급받고 있으며 최근 현대전자로 부터 분리된 멀티캡으로부터 펜티엄II 3백MHz CPU, 64MB 메모리, 42GB HDD를 기본 구성요소한 「HT 96330」을 1백99만원에 공급받아 판매에 나섰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지난 9월부터 대우통신으로 전용모델을 공급받기 시작해 매달 세일행사 때마다 기획모델을 달리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는데 이달에는 1백만원대 PC인 「CT644026M」 「CT5052G 347M」 등 5개 모델을 전매장에 전시하고 고객들의 구매를 유인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삼보컴퓨터의 「드림시스2235」 「드림시스 2245」 「드림시스 3056」 등 3개 모델과 함께 LGIBM의 맞춤형 PC인 「D52M BL 45S59」을 통해 양판점 방문고객들의 제품구매를 촉진하고 있다.
티존코리아는 최근 양판점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삼보컴퓨터로 부터 「드림시스 2180TZ」를 일반 대리점 공급가격보다 약 20% 낮은 수준에 공급받고 있으며 멀티캡의 펜티엄II급 PC를 전용모델로 공급받기로 하고 시장조사와 함께 거래조건을 협의중에 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기획판매 모델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아래 대우통신과 펜티엄II급 PC와 셀러론 PC 등 2∼3개 전용모델을 공급받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컴퓨터유통업체들이 PC업체의 양판점 전용모델 취급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컴퓨터구매자들의 브랜드PC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다 그동안 경기불황으로 판로를 모색하고 있는 PC업체들이 저가의 다양한 고객들이 많이 찾는 컴퓨터양판점을 공략하기 위해 그동안 전속대리점위주로 펼쳐오던 유통전략을 양판점으로 다양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