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업계, 디지털 복합기 주력

복사기업체들이 디지털복합기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도리코, 롯데캐논, 코리아제록스 등 국내 주요 복사기업체들은 최근 복사기와 팩스, 프린터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새로운 디지털복합기를 잇따라 출시하거나 제품출시를 서두르는 한편 신속한 AS를 위해 기술대리점을 육성하는 등 디지털복합기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복사기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올 상반기 국내 복사기시장이 전년 동기비 40% 가량 줄어드는 등 시장이 크게 위축되는데다 내년도 복사기시장이 완전 개방되면 기존 아날로그 복사기 시장위축이 불가피한 반면 기능이 우수한 디지털 복합기시장이 새로운 유망품목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올해 복사기시장이 크게 위축됨에 따라 디지털 복합기를 앞으로 주력품목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최근 새로운 디지털복합기(모델명 아피시오 200F)를 개발하고 본격적인 디지털복합기 시장공략에 나섰다. 신도리코가 이번에 공급하는 공급하는 아피시오 200F는 복사기와 팩시밀리 통합 제품으로 A4용지 기준 분당 20장 복사가 가능한 다용도 복사기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신도리코는 특히 디지털복합기 시장 수요확대를 위해 디지털복합기 가격을 크게 내리기로 하고 부품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부품 국산화에도 착수했다.

롯데캐논(대표 김정린)은 그동안 아날로그 제품 중심 영업에서 탈피해 앞으로 기술집약도가 높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디지털복합기 사업에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캐논은 이를 위해 기존 단순기능의 디지털복사기(GP-215)에 이어 복사기와 팩스를 하나로 결합한 고기능, 고해상도 디지털복합기(모델명 GP-215F)를 새로 개발했으며 올 하반기에 네트워크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면서도 가격은 4백만원대 이하인 저가 고기능 제품을 개발해 국내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리아제록스(대표 정광은)는 기존에 출시한 디지털복합기인 에이블시리즈가 다양한 수요계층에 맞는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 우선 이 제품 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아제록스는 이를 위해 최근 디지털 복합기 전용 시연회 차량을 도입해 전국 각 지역에서 대리점과 지사별로 실시하는 판촉행사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올하반기에는 신속한 AS처리를 위해 전문 기술대리점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