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는 새로운 개념의 PC가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대우통신, 삼보컴퓨터, 멀티캡 등 국내 주요 PC업체들은 최근 데스크톱PC 본체에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를 결합한 제품이나 기존 PC에 비해 크기를 3분의1 이상 줄인 초소형 제품 등 기존 PC 개념을 크게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P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C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PC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일부 기능을 추가하거나 디자인을 바꾸는 등 기존의 제품차별화 방식으로는 시장개척과 수요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기존 PC가 갖고 있는 특징을 탈피한 제품으로 제품차별화 효과를 높이고 기존 PC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지난해말 출시한 소형컴퓨터인 「마이다스」가 최근 해외에서 호응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소형 제품개발과 영업에 치중하기로 하고 올 하반기에 기존 데스크톱PC에 비해 크기를 절반으로 줄인 소형 펜티엄Ⅱ 제품을 새로 개발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는 이를 위해 최근 이 제품에 필요한 주기판 개발에 착수했으며 소형 PC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우선 해외수출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나 대량생산 체계가 가능해질 경우 국내시장에 이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앞으로 PC마케팅 전략을 기존 제품과 새로운 개념의 PC로 이원화해 구사하기로 하고 최근 노트북PC와 데스크톱PC의 장점을 결합한 신제품 「디노」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말에 국내시장에 공급하기로 했으며 올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내비게이션시스템을 장착한 자동차용 오토P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통신이 이달 말에 국내에 공급할 디노 2개 제품(모델명 CDN510, CDN500)은 데스트톱PC 본체에 13.3인치(CDN510)와 12.1인치(CDN500) TFT LCD 모니터를 탑재하고 인텔 펜티엄Ⅱ 2백33㎒ CPU, 32MB의 주메모리, 3GB의 HDD, 24배속 CD롬 드라이브의 사양을 갖추면서도 부피가 기존 데스크톱PC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초경량 초슬림형 제품이다.
이달초 출범한 멀티캡(대표 최병진)도 이달 중순에 노트북PC와 데스크톱PC 5개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기존 데스크톱PC보다 크기를 3분의 1 가량 줄인 새로운 개념의 PC를 발표할 계획이다.
멀티캡이 이번에 선보이는 소형컴퓨터는 그래픽카드와 사운드카드 등 기존 입출력(I/O)카드를 온보드화해 크기를 대폭 줄인 제품이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