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소프트웨어(SW)가 사실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들웨어, 케이스툴,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온라인분석도구(OLAP)시장에 국산 SW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이 분야는 그동안 외산소프트웨어가 절대 강세를 띠는 가운데 국내 SW업체들은 자체 개발을 포기하고 있던 터라 국산솔루션의 잇따른 출시와 이들의 선전 가능성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외산SW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분야에 새로 진출한 국산솔루션은 미들웨어분야의 「티맥스」와 「이노스」, 케이스툴의 「BESkbps000」, EDMS의 「닥스웨어」, OLAP의 「파워*씨」와 「인포마이너」 등이 대표적이다.
KDC소프트(대표 박희순)와 금융권시스템개발업체인 이지테크(대표 이선형)는 각각 「티맥스」와 「이노스」라는 미들웨어를 개발,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BEA시스템스의 「턱시도」와 「탑엔드」, IBM의 「MQ시리즈」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산지역 SW업체인 중앙정보기술(대표 이두만)은 지난 6월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에서 선보였던 통합케이스툴 「BES2000」을 이달말 출시할 예정이다. 케이스툴은 프로그램 코딩 이전의 업무분석 및 프로그램 설계용 SW도구로, 특히 「BES2000」은 시스템 기획 및 디자인, 분석, 코딩까지를 모두 처리해주는 통합케이스툴이다. 현재 국내 케이스툴시장은 미국 스털링소프트웨어사의 「쿨젠」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포항공대 DKE연구실팀이 주축이 돼 설립한 사이버다임(대표 현석진)도 자바로 개발한 국산 전자문서관리(EDM)솔루션 「닥스웨어」를 내달부터 시장에 내놓고 미국 피시닥스사의 「닥스오픈」, 다큐멘텀의 「다큐멘텀 EDMS」, 파일네트의 「파나곤IDM」 등과 일전을 벼르고 있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분야의 필수적인 SW인 온라인분석도구(OLAP)도 모던정보공학(대표 한종인)과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가 각각 「파워*씨」와 「인포마이너」를 개발, 시장개척에 나섰다. 이 분야 역시 미국의 오라클, 인포믹스 등 미국 유명 SW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한국컴퓨터통신의 「유니SQL」이 오라클, 인포믹스 등의 제품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기능향상작업에 나선 DBMS 「바다Ⅲ」도 새롭게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듯 「SW를 만드는 SW」라 할 시스템SW나 도구분야에 국산솔루션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최종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SW 개발에 치중해왔던 국내업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과감한 도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