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필립스사가 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 부문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의 ATL사를 8억달러에 인수, 약 25억달러 규모인 초음파 영상진단기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5대 전자의료기기 메이커인 필립스사는 최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X선 촬영장치 사업 외에도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초음파 영상진단기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기술적 측면에서 이 시장의 리더인 ATL사를 8억달러에 인수했다.
필립스사가 이번에 인수하는 ATL사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2천6백명의 종업원과 지난해 매출액이 4억3천만달러에 달하는 나스닥 상장기업으로 광대역 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갖고 있는 고성능 초음파 영상진단기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특히 이 회사는 세계 1백여개국에 마케팅망을 확보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시장에 특히 강한영향력을 발휘해 양사의 기술 및 마케팅 능력이 결합될 경우 매출 증대 효과는 물론 세계 시장 판도를 일시에 바꿔놓을 만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필립스측은 보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ATL사와 생산 및 개발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향후 3년간 최소 6천만달러에서 1억달러에 이르는 흑백 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모델명 SA-6000)를 수출키로 한 메디슨은 이번 필립스의 ATL 인수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약은 유효하다는 확약을 양사로부터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