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컴퓨터랜드가 올해초 경영진이 바뀌면서 무상AS 방침을 번복, 구입한지 2년이 지난 제품에 대해서는 수리비를 요구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올들어 지금까지 이 회사의 AS와 관련한 소비자불만 건수가 20여건에 이르고 있다.
소비자연맹은 지난 95년 세진컴퓨터랜드가 「평생 무상AS보장」을 내세워 대대적인 판촉에 나선뒤 회사사정을 이유로 올해부터 별도의 수리비를 받고 있어 이에 불만을 품은 소비자들의 고발건수가 증가추세에 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95년 12월 이 회사에서 컴퓨터를 구매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L씨는 최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에 문제가 발생해 수리를 요청했으나 세진측이 2년 무상 수리기간이 지났다며 HDD 교체비용으로 23만원을 요구 소비자연맹에 고발했다.
인천시 갈산동의 H씨도 지난 95년 8월 세진컴퓨터 중인천점에서 컴퓨터와 컬러프린터를 구입해 사용하던중 올해 3월 무상AS를 요청했으나 세진측은 무상AS기간이 끝났다며 1만4천원의 수리비를 요구해 소비자연맹에 고발했다.
한편 지난2월 한상수 사장체제에서 이군희대표이사로 경영진이 바뀐 세진컴퓨터랜드측은 『평생 무상 AS체제로는 도저히 회사를 운영할 수 없다』며 유료전환을 고수할 방침을 밝혀 고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