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가정자동화(HA)사업부가 종업원이 출자한 독립기업으로 분리됐다.
현대전자가 사업구조조정 차원에서 반도체와 통신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를 분사키로 함에 따라 HA사업부 소속 직원들은 최근 자본금 30억원 규모의 독립법인인 현대통신산업(대표 이병현)을 설립하고 사업권을 양수해 사업 재개에 나섰다.
현대통신산업은 기존 사업부의 인력과 퇴사한 전문 개발인력을 흡수해 HA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컬러 폐쇄회로(CC)TV 등 사업다각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대통신산업측은 건설경기 침체로 시장상황이 악화되긴 했지만 계열 건설회사들이 비교적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데다 이번 분사로 비용부담이 줄어들고 의사결정이 빨라지는 등 사업환경이 호전됨에 따라 흑자폭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모델교체 작업중인 이 회사는 올해 안에 가스, 화재, 방범 등 부가기능과 9㎒ 전화기를 선택사양으로 제공하는 홈오토메이션과 초저가 비디오폰 등 IMF형 모델을 5개 정도 새로 개발, 내수 및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통신산업은 지난 95년부터 연간 3백억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거둬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현대전자의 사업권을 그대로 양수함에 따라 올해 3백억원의 매출목표를 유지하고 흑자규모를 30억원으로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