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IMF시대 이사람을 주목하라 (24)

인성정보유통 원종윤 사장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동시에 공급하는 백화점식의 종합SW 유통회사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총판권을 획득한 인성정보의 원종윤 사장은 SW 유통사업을 전담하는 인성정보유통을 설립했다. 그동안 백오피스군의 솔루션 판매와 이에 대한 서비스를 맡아왔던 인성정보는 서비스 업체로서의 이미지가 강해 별도의 순수 SW 유통회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인성정보유통은 MS 총판사로서 SW 유통업계에 첫발을 내디뎠지만 SW 전문 유통사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 우수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 취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한국어도비,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 등과 SW에 대한 총판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이후 취급품목 다양화로 사업영역을 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 7월초 법인설립과 동시에 자본금 1억원, 직원 10명의 소규모로 SW유통시장에 뛰어들어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사업개시 첫달인 7월에만 당초 예상의 3배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IMF로 전번적인 경기불황으로 많은 업체들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에 비춰 보면 놀랄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지난 11일부터 시작한 윈도98 프로모션에서는 SW유통업체 최초로 수익금의 일부를 결식아동돕기 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조직이 완전히 정비되기 전인 지난달에만 4억5천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어요. 이런 추세라면 연간 매출계획인 84억원을 넘어선 1백20억원의 매출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원종윤 사장이 사업 첫해 매출액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은 과거 인성정보를 통해 수년간 구축해 놓은 탄탄한 유통망이 있기 때문이다. 97년말 현재 인성정보가 확보하고 있는 8백2곳의 리셀러 가운데 활동력이 뛰어난 리셀러만 꼽아도 4백50곳이 훨씬 넘는다.

더욱이 네트워크 솔루션 유통업체인 인성정보는 본래 에뮬레이터를 개발, 시판하는 회사로 그동안 축적해온 SW유통에 대한 노하우가 원 사장의 사업확대에 적지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인성정보의 사업경험을 토대로 기업 시스템통합(SI)을 지향한 백오피스 시장과 프론트 오피스 위주의 일반소비자 대상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이다.

원 사장은 우선 향후 1,2년간은 순수 SW유통회사로 정착하는 데 힘을 쏟고 장기적으론 SOHO 컨설팅, 기업 네트워크 토털솔루션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단순한 매출확대가 아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그동안 SW 총판사들이 겪어왔던 시행착오를 교훈삼아 무리한 사업확장, 과당 출혈경쟁 등의 방법을 철저히 배격하는 대신 교육 및 기술영업지원 등의 방법으로 사업의 내실을 다져갈 생각입니다. 더 나아가 총판, 리셀러, 고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문화를 구축한다는 것이 제 소박한 꿈입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