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硏, 폐수처리설비용 자동제어시스템 개발

국내 대부분의 하수처리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벨트 프레스형 폐수처리설비로 유입되는 폐수의 양과 폐수로부터 슬러지를 분류하기 위한 응고제의 투여량을 자동 조절할 수 있는 자동제어시스템이 개발됐다.

그동안 폐수처리설비용 자동제어시스템은 전량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 개발한 유사제품을 수입해 사용해 왔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황해웅) 장비개발실 손영수 박사팀과 (주)유천엔지니어링은 1년간 1억7천만원을 들여 폐수처리설비 탈수기에 유입되는 폐수 및 응고제 투여량을 동시에 제어함으로써 탈수기 운전을 자동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벨트 프레스 방식 전용으로 개발된 수위 측정센서를 이용, 폐수 및 응고제 투여량을 제어함으로써 탈수기로 유입되는 폐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고 유입되는 폐수의 농도 변화에 따라 응고제 투여량도 가변할 수 있는 장치로 일정한 탈수 효율을 유지함은 물론 응고제 과다 투여로 인한 2차 수질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폐수 처리장 내의 중앙제어실에서 최대 8대의 탈수기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설계, 운용자가 폐수처리 현장의 악취 및 소음 등 열악한 환경으로부터 벗어나 생산성 향상과 작업 능률을 높일 수 있다고 기계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기계연구원은 유천엔지니어링에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전, 현재 상용화 단계에 있어 상당한 수입 대체 및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