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냉장고용 컴프레서 수출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월풀, 일렉트로룩스, 안토니멀로니, 엠브라코 등 세계적인 전자업체에 냉장고용 컴프레서 수출을 추진, 이 가운데 이탈리아 안토니멀로니와 매월 주문을 받아 선적하는 형태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부터 월 5만대 가량 선적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중동지역 등 일부 개도국을 중심으로 냉장고용 컴프레서를 수출해 왔으나 안토니멀로니에 대한 수출이 성사됨에 따라 연간 수출물량이 1백만대 가량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한 이를 계기로 자사의 컴프레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현재 성능테스트를 진행중인 다른 업체들도 조만간 수출주문을 낼 것으로 보고 앞으로 수출물량을 연간 1백80만대 이상으로 확대해 냉장고용 컴프레서 단품으로만 연간 6천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냉기사업부 서형근 상무는 『냉장고용 컴프레서 생산을 위해서는 많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외국 굴지의 전자업체들도 상당수의 물량을 외부에서 조달, 이를 한번 사용하면 쉽게 바꿀 수 없는 특성이 있다』며 『대형업체들로부터 수요가 많고 일단 수출을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공급 가능해 수출물량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