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3년간 총 4천8백명의 학교 컴퓨터교육 보조교사가 양성돼 초중고교에 배치된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남궁석)는 그동안 1만1천개 초중고등학교에 18만대 이상의 컴퓨터가 보급됐으나 컴퓨터교육을 담당할 교사의 수가 턱없이 부족해 학교 컴퓨터교육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정교사가 배출돼 일선학교에 배치되기까지 한시적으로 컴퓨터교육 보조교사를 학교에 배치해 컴퓨터교육을 담당토록 하는 방안을 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SW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교컴퓨터교육인력양성지원사업(안)」을 마련, 최근 정부에 지원자금을 요청했으며 일단 정부의 지원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W협회가 마련한 이 사업(안)에 따르면 내년에 58억, 2000년과 2001년에 각각 55억원씩 3년간 총 1백68억원을 투입해 매년 1천6백명씩 3년간 총 4천8백명의 보조교사를 양성해 일선학교에 배치하고 학생들에 대한 컴퓨터교육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보조교사는 교(사)대 졸업자나 전산학과 졸업자, 정보산업체 근무경력이 있는 퇴출인력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통해 양성되며 내년에는 서울 경기지역의 학교를 중심으로 한 학교에 2명씩총 8백개 학교에 배치될 예정이다. 예산은 대부분 보조교사의 임금보조비로 사용되고 일부는 교재개발비, 교육시설임차비 등으로 쓰이게 된다.
SW협회가 이같은 계획을 추진키로 한 것은 컴퓨터 교사의 부족으로 컴퓨터 기기의 보급실적에 비해 학교 컴퓨터교육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특히 이 보조교사제도가 도입되면 학교 컴퓨터교육의 효율성 증대는 물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고급인력 실업의 해소에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교(사)대졸업자의 교사임용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전산학과 졸업자의 40%가량도 취업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