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지역 청소년들의 과학문화교류의 장이 된 제1회 APEC 청소년 과학축전이 20일 일주일간의 다양한 과학행사를 마치고 폐막됐다.
우리나라를 비롯, 호주, 일본, 미국, 싱가포르, 중국 등 13개국에서 뽑힌 5백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한 국제행사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행사로 나눠 서울올림픽공원 및 서울대 등에서 펼쳐진 이번 과학축전에서는 하루 평균 유료입장객만 1만3천여명에 이르는 등 모두 15만여명의 일반 청소년 및 학부모가 참여, 우리나라 과학문화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단순히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직접 과학의 세계를 경험하는 체험 위주의 활동과 상업성을 배제한 과학탐구의 순수과정에 초점을 둔 참가업체, 그리고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열성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그야말로 과학축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일반 참관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특히 한얼광장에 마련된 과학시범 놀이마당에는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등 현직 과학교사를 비롯, 과학단체들이 무더위에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공기로켓발사, 자이로캡슐, 가오리연만들기 등 각종 시범행사를 갖는 열성을 보였다.
조직위원회가 일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참가자 대부분이 1백점 만점에 95점을 줄 정도로 프로그램 및 진행에 만족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시기간이 짧고 일부 전시부스의 경우 참여인원을 예상하지 못해 과학실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APEC 청소년 과학축전을 기획한 조직위 사무국 김학수 교수(서강대 신방과)는 『국제기구 차원에서 이같은 행사가 마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전시내용이나 프로그램 진행면에서 수준급이었다』고 자평하고 『이를 계기로 국내 과학관들이 운영 노하우를 도입해 활용한다면 과학축전에서 나타난 일반 국민의 과학마인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에서 열린 폐막행사에서는 「과학과 한국도자기」팀 등 5개 팀이 탐구우수상을 수상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