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IMF 관리체제 이후 경영난 가중으로 국내 의료기관 및 의료정보시스템 관련업체들이 설비투자와 전시회 참가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미국 등 선진국 업체들은 한국시장 공략 강화에 나서고 있어 눈길.
특히 전시장의 부스 배치도 미국 공동관을 비롯, 외국업체들이 중앙에 위치한 한국업체 주위를 빙 둘러싸고 있는 형국이어서 외국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협공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
이는 외국업체들이 우리나라 의료정보시스템 시장전망과 관련, 지금은 위축돼 있지만 IMF 관리체제가 끝나기 무섭게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
이를 두고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은 한 업체 관계자는 『불황기에 투자를 하지 않으면 호황기에 건질 것이 없는 것 아니냐』며 뒤늦은 후회를 하기도.
0...이번 전시회는 출품업체 수는 적지만 전시회 수준 만큼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전시회라는 것이 전시 참가업체나 관람객들의 대체적인 평가.
국내외 업체를 막론하고 전시회에 출품한 의료정보 관련 제품과 솔루션들이 상당수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제품들이고 기술적으로 매우 앞서거나 특화된 것들이어서 이들 제품과 기술만 두루 섭렵하더라도 현재 세계 의료정보시스템 산업의 기술동향 파악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
한 업체 관계자는 『수많은 전시회에 참가해 봤으나 세계 각국의 의료정보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모인 행사의 전시회라는 점 때문인지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고 특히 내방객의 대부분이 의사나 병원 관계자, 또는 바이어인 것으로 파악돼 이번 전시회처럼 불필요한(?) 손님이 없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면서도 『의료정보시스템에 관심을 가지고 좀 더 많은 국내 의사들이 전시장을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부연.
0...이번 전시회는 지난해만 해도 전시장 부스를 얻으려면 신청 부스 임대료의 절반을 선납해야 하는 등 전시공간 확보가 하늘의 별따기였으나 IMF 관리체제 이후 많은 업체가 대회 참가를 취소했기 때문인지 부스간 공간이 넓어 쾌적한 관람에는 안성맞춤이라는 평가.
특히 주최측은 전시장 뒷면에 펜티엄급 컴퓨터 10대를 설치하고 의자와 탁자를 다수 배치한 인터넷 까페를 운영, 전시회 참가 업체와 관람객들로부터 호평.
이 까페에서는 업체와 바이어간 상담이 즉석에서 이루어지는가 하면 관람객들이 급한 업무를 인터넷을 통해 처리하고 있어 연일 북적대는 모습.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