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항법시스템용 DARC(Data Radio Channel) 단말기 개발이 활발하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화방송(MBC)이 FM 부가방송서비스인 DARC 상용화를 추진하는 것을 계기로 아시아디자인, 쌍용정보통신, LG정밀, 삼성전자, 대우전자, 해태전자, 인포디아 등이 차량항법시스템용, 물류용, PC내장형 단말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DARC는 기존 FM 방송전파에 부가 디지털 정보를 다중화시켜 주파수 운용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부가서비스로, 초당 16kbps의 정보전송 속도로 약 2천자의 영문자(한글은 1천자)를 전송할 수 있다.
또 87.5∼1백8㎒의 주파수 대역에서 차량항법용 실시간 시내, 고속도로 교통정보, 위치보정 DGPS(Differential Global Positioning System), 지리정보시스템(GIS)정보, 뉴스, 기상, 시보 등 다양한 부가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문화방송은 지난해 12월부터 DARC 시범서비스를 실시중이며 정보통신부가 올 연말까지 FM 부가방송서비스에 관한 기술기준을 제정, 고시하는 대로 내년 초부터 수도권지역과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우선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국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문화방송은 실시간 교통정보와 증권, 뉴스, 기상, 방송, 영화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내주 중 도로교통안전협회로부터 시내교통정보를 받아 제공할 예정이며, 내년 초 FM 부가서비스가 상용화되는 대로 위치정보 오차를 크게 줄이기 위한 위치보정 DGPS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 고속도로 교통정보, 실시간 교통정보, 민방공 경보, 관광안내 정보, 숙박시설 현황, 주차시설 안내정보도 DARC 단말기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시아디자인은 PC 내에 장착해 DARC를 수신할 수 있는 PC카드형 수신기의 개발을 마친 데 이어 DARC의 핵심부품인 디코더IC와 수신모듈을 개발중이다.
인포디아는 최근 DARC 수신용 범용 모듈과 DGPS 모듈을 각각 개발한 가운데 모듈이나 단말기 형태로 공급할 계획이며, 각종 무선통신망과 접속이 가능하고 DARC를 수신해 물류부문에 적용할 수 있는 물류용 단말기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차량항법시스템용 단말기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LG정밀과 쌍용정보통신 외에 삼성전자도 DARC를 수신할 수 있는 차량항법시스템용 단말기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해태전자와 대우전자는 카 오디오(Car Audio)형 DARC 수신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한국전파진흥협회 산하 FM부가방송협의회는 내달 10일 「FM 부가방송망을 이용한 ITS기술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