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술분야 수출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의 제품 중심의 수출전략에서 탈피해 자체적으로 보유한 기술을 해외로 이전해 수익을 거두는 기술수출기업으로의 변신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기술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사차원의 「기술이전전담팀(팀장 구본국 부사장)」 구성을 완료하고 외국 선진기업의 기술이전사업에 대한 벤치마킹에 착수했다.
기술이전전담팀은 각 사업부와 공동으로 이전기술을 발굴하는 한편 기술수출 통로로서 대외적인 창구역할과 함께 기술이전을 원하는 기업에게 기술을 이전해 수익사업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기술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수출대상 기술의 분류를 마무리하고 해외거점과 현지전문기관을 통한 기술수출망의 구축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보유특허를 기준으로 국내에 2만3천여건, 해외에 7천여건 등 총 3만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가전, 반도체, 통신 등의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차세대기술의 표준을 제시할 정도로 기술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술수출 원년인 올해에는 5백억원이상에 해당되는 기술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앞으로 미래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지장이 없는 정보가전, 반도체 및 통신 등 전 분야의 기술을 수출해 오는 2005년에는 기술무역수지를 제로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기술수출에 본격 착수한 것은 제품수출의 경우 수익구조가 낮은 반면 기술이전에 따른 매출은 대부분 이익으로 남아 현금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기술이전사업으로 기술가치를 극대화해 나가는 한편 연구개발조직의 운영재원을 자체적으로 확보해 미래 기술개발분야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