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뎀 업체들이 V.90표준규격 기반의 56K 모뎀에 대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고속 신제품 발표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PC위크」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쓰리콤,멀티테크 시스템스 등 주요 모뎀 업체들은 최근 V.90규격 56Kbps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수요활성화에 적극 나섰다.
이중 쓰리콤은 2종류의 노트북용 V.90 56K PC카드 모뎀을 내놓았다. 먼저 기업고객을 겨냥한 「쓰리콤 메가헤르츠 윈모뎀」은 윈도95,윈도98,윈도NT 등 윈도 환경에 적합한 것으로 2백19달러에 판매되며 자사의 X잭 커넥터 기술을 채용,신뢰성과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또 홈오피스(SOHO)용인 자회사 브랜드의 「US로보틱스 윈모뎀」PC카드는 1백69달러로 이용자가 직접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를 통해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발표와 함께 상용화에 들어간 이들 제품은 모두 쓰리콤의 「라인 프로빙」기술에 기반함으로써 지능적으로 라인상태를 파악,회선 손상을 피해 신뢰성과 고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멀티테크도 V.90규격의 56K PC카드 모뎀인 「멀티모뎀 ZPXPCI」와 데스크톱 모뎀인 「메시지세이버」 등 2개 제품을 선보였다.
이중 「멀티모뎀 ZPX」는 음성,데이터,팩스모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자동 다이얼링과 자동응답,자동 속도변환,원격구성 등의 기능이 지원되고 「메시지세이버」도 음성 메일,데이터,팩스기능을 통합한 데스크톱 다기능 모뎀으로 SOHO용에 적합하다. 이들 제품 모두 가격은 2백달러선이다.
이들 업체는 온라인 및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최근 들어 V.90규격에 대한 지원을 점차적으로 발표함에 따라 표준 56K수요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고속 표준모뎀에 대한 인프라 미흡으로 V.90 56K제품의 이용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자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헤이즈는 56K의 매출부진으로 지난 2.4분기 주당 75센트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