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용 커넥터전문업체인 한국H&S(대표 김대중)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업체와는 달리 평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외형보다는 내실을 중시여기는 기업. 매년 매출액 대비 15%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는 기술중심 기업. 업종 전문화를 통한 선두자리를 지켜가는 기업. 한국H&S에 따라 다니는 기업이미지다.
한국H&S는 연간 매출액이 1백50억원 규모로 이 모두가 통신분야에서 거둬 실적으로 통신 한 분야에서 올린 매출액으로는 선두기업 중의 하나다. 최근에는 방산관련 통신분야와 차세대 고주파(RF)커넥터 및 어셈블리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H&S의 업종 전문화는 「불이」라는 기업 이념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이 회사 김대중 사장은 『지난 89년 회사를 설립하면서 한국H&S는 업종전문화를 통해 최고 기업육성을 목표로 했으며 그러한 노력의 결과가 IMF체제에 들어서면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면서 『10년 남짓 한 우물만 파다 보니까 연구개발이나 마케팅분야 등에서 종사하는 직원 모두가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시장 상황에 능동적이면서 신속하게 대처가 가능하게 됐다』라고 자랑했다.
한국H&S가 업종전문화로 성공할 수 있었던 밑바닥에는 14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연구개발인력 모두가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지니고 있으며 기술자문으로 장수영 수원대 교수가 포진해 기술개발 방향을 잡아주고 있다.
한국H&S는 지난해 연구개발실을 부설 통신연구소(소장 김철중)로 별도화하고 독립적인 연구개발 체제를 구축했다.
한국H&S의 제품 연구개발 기본 정신은 품질우선이다. 통신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어 품질을 통한 신뢰도 향상에 주력해 가고 있다. 몇단계 자체 품질인증을 통과하지 못하면 절대로 제품공급을 하지 않을 정도로 품질을 제품개발에서 최우선으로 삼고있다.
통신연구소는 현재 이동통신 기지국과 단말기용 RF용 커넥터를 개발한데 이어 추가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무선가입자망(WLL)과 SK텔레콤이 추진중인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인 IMT2000에 들어가는 커넥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신연구소 김철중 소장은 『한국H&S에서 개발한 제품은 주로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대기업들이 구매하고 있으며 이들로부터 우수한 품질인증을 받고 있다』면서 『원자재 국산화율을 더욱 높여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도록 주력하는 한편 한발 앞선 기술개발을 통해 수출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