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년여만에 처음으로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반등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말부터 본격화된 미국 현물시장에서의 16.64MD램 거래 가격 오름세가 멈출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특히 주력 제품인 16 및 64M 싱크로너스 제품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모델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알려진 2달러대와 10달러대를 돌파하는 등 예상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 27일까지만 해도 7달러대에 맴돌던 8M×8 싱크로너스 제품은 11일 10.10달러로 단숨에 10달러선을 넘어선 데 이어 21일에는 11달러 가까이 수직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6M*4 제품은 20일 11달러대를 돌파하는 등 전반적인 D램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16MD램의 경우도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월24일 1.42달러였던 2M×8 싱크로너스 제품의 평균가격이 이달 11일 2.08달러로 2달러선을 깨뜨린 이후 최근에는 2.3달러 수준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20일에는 EDO방식의 2M*8제품을 제외한 EDO 및 싱크로너스 전제품군이 2달러를 넘어선 가격대를 형성하는 등 세계 반도체 시장 가격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미국 현물시장 거래가격이 거의 전 제품군에 걸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D램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한, 일 반도체 업체들의 지속적인 감산, 일부 외국 반도체업체들의 메모리 공장 폐쇄에 이어 지난주 일본의 주요 D램 업체중 하나인 도시바사가 D램사업 축소를 발표하는 등 D램 공급량 감소 요인이 꼬리를 물고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감산의 효과가 본격화하고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9월 이후부터는 이같은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내 D램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가격 회복세가 지속돼 연말까지 2달러(16MD램)와 10달러(64MD램) 이상의 가격대를 지킬 경우, 상반기에 기록한 수천억원대의 적자 보전을 물론이고 흑자 반전까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