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무선호출사업자, 불황 탈출 "공동전선"

부산경남지역 무선호출사업자들은 IMF체제 이후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공동으로 시장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부산지사, 부일이동통신, 세정텔레콤 등 부산경남지역 무선호출서비스사업자들은 최근 대표자 모임을 갖고 공정경쟁을 정착시키지 않고서는 현재의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시장활성화를 위해 상호협력키로 했다.

이들 3사는 우선 대리점의 무선호출 단말기의 보조금을 줄임으로써 가입자 유치정책을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리점이 일반 가입자들에게 공짜로 제공하던 무선호출 단말기의 가격을 최근 일반 삐삐의 경우 1만원, 광역삐삐의 경우 1만5천원씩 받고 있다.

이들 3사는 이와 함께 무선호출서비스 가입자를 크게 늘리기 위해 3사 공동의 판촉전략을 마련키로 하고 현재 마케팅부문의 실무자간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부산경남지역의 무선호출서비스업체들은 특히 3사 공동의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각각 1천만원의 공탁금을 예치해 공짜삐삐를 제공하는 일선 유통점을 적발하면 해당업체 공탁금에서 1건당 10만원씩을 공제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윤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