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수출촉진에 "앞장"

일본 엔화 및 중국 위안화의 약세로 한국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인력과 관련 정보부족으로 수출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9월부터 연말까지 대규모 중소기업 무역, 투자촉진단이 세계 곳곳에 파견된다.

24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은 IMF 이후 내수침체로 수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나 중소기업들은 수출전문인력 부족, 해외시장정보 취약, 해외판매망 미비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이 많다고 판단, 최근 「중소기업 수출지원 강화 대책안」을 마련하고 대규모 투자촉진단과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중기청은 우선 그동안 한국의 투자환경 및 정부시책 홍보중심이었던 외자유치를 개별 중소기업 밀착지원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방침 아래 2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확보, 미국, 일본, 유럽에 4개 투자유치 및 기술제휴촉진단을 파견키로 하고 소요경비를 전액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촉진단을 구성, 중진공, 벤처기업협회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50여개 업체를 선정, 10월부터 11월 사이에 해외에 파견키로 했다.

중기청은 또 중소기업의 국제화 및 시장개척 능력 배양을 위해 8억원의 예산을 확보, 전문업종 중심의 해외시장개척단 및 해외전시회 파견을 지원키로 했다. 시장개척단은 협동조합, 지방중기청, 시, 도가 선정한 수출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위주로 10개사 이상을 기본으로 지역 및 업종 특성에 따라 구성되며 대상지역은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서남아, 중국 등 국내 중소기업 진출이 미진한 곳이다.

해외전시회 및 박람회의 경우 오는 11월 1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추계컴덱스를 비롯해 독일 의료기기박람회(11월 16일), 쾰른 영상 및 광학기기박람회(9월 16일), 도쿄 과학기기박람회(10월 27일), 98유럽금형전시회(12월 2일) 등 10여개에 달하며 참가경비의 50%를 국고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수출지원사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9월부터 3개월간 전국 공단소재지 교육장에서 중소기업 대표와 수출관련업무 담당자 3천명을 선발, 수출지원제도 및 무역실무에 관한 기초소양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중소기업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운영중인 인터넷 「중소기업관」 수록정보를 기존 1천4백개 업체 8천6백개 제품에서 내년까지 1만개 업체 6만개 상품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