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 거스너 IBM회장,존 첸 사이베이스 회장,아키쿠사 나오유키 후지쯔사장등 세계 정보기술(IT)업계의 최고경영자들이 잇달아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이같은 세계 IT업계 거물들의 한국 방문은 올상반기동안 류 플랫 HP회장,앤디글로브 인텔회장,빌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회장등이 연이어 방한해,한국시장 투자약속과 같은 거창한 주제에대해 논의,발표한 것과는 달리 국내 현지법인의 사업활성화를 도모하는 실리적인 목적으로 방문한다는 점에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루 거스너 IBM회장은 다음달 일본에서 개최되는 「IBM 페어」에 참석하기에 앞서 한국현지법인인 한국IBM의 사업독려차원에서 2박3일의 일정으로 다음달 13일 한국을 처음 방문할 예정이다.거스너 회장은 15일 오전 정보산업연합회가 주최하는 「CIO 포럼」에 참석해 한국의 IT사업방향과 IBM의 역할을 제시하고 IBM의 구조조정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한국IBM은 루 거스너회장의 방한에 맞춰 분산된 시스템을 한 곳에서 관리해주는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인 티볼리 기반의 가칭 「소프트웨어센터」설립을 추진중이며 이를통해 한국의 IT산업및 기술을 지원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이에앞서 이달 18일과 20일에는 일본의 아키쿠사 나오유키 후지쯔사장과 미국의 존 첸 사이베이스 회장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국내 현지법인의 사업활성화를 위한 기반조성에 일조했다.
아키쿠사 후지쯔사장은 기상청을 비롯한 주요 고객방문과 IT관계자 초청 리셉션,그리고 정보산업연합회 조찬강연회에서 「일본정보산업의 미래와 후지쯔 대응」이라는 주제 발표등을 통해한국내에서 후지쯔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존 첸 사이베이스회장은 앞으로 한국사이베이스의 사업활성화와 대한투자 전략을 수립하기에 앞서 한국의 IT정책과 방향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둔 방한일정을 보냈다.
마이크 룻커스 EMC회장을 대신해서 이번주 방한하는 덧코오스키 EMC수석부사장은 한국EMC가 IMF에도 불구하고 기대이상의 경영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대한 격려와스포츠 마케팅을지원할 계획이다.특히 그는 한국시장에서 판매금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IMF기금으로 조성해 한국경제를 지원키로 함으로써 EMC의 이미지 향상을 꾀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