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공급업체들은 올하반기부터 내년중반까지 소형UPS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인천국제공항에 사실상 통신, 네트워크 구축용 제품을 공급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6일 신공항건설공단(이사장 강동석)의 통신시스템용 무정전전원공급장치기술시방서(안)16611호에 의하면 신공항이 자체조달해 시스템통합(SI)사업자들에게 공급할 소형 UPS규격으로 미국 APC사 제품특성인 병렬지원, 모듈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안이 반영되면 독립운전형 제품만 출시하는 국내기업들은 교육정보화용 시장과 함께 국내 최대 수요처로 꼽히는 인천국제공항에 제안서조차 낼수 없어 원천배제라는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국내 UPS업체들은 신공항건설공단 통신자동화시스템(AIS)에 적용되는 UPS규격안이 총50억여원으로 추산되는 후속 정보통신관련시스템용 제품 규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들어 크게 반발하고 있다 .
이들 업계는 『신공항의 통신자동화시스템을 비롯, 어떤 서버라도 기본적으로 4의 정격용량이면 충분한 실정에서 공식적인 제품별 기능 및 특성비교 기회조차 원천적으로 배체시키고 병렬형만을 시방서안에 반영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 안의 내용중 「16까지 지원하는 장비까지 모듈구성이 가능하게하여야 한다」는 내용은 사실상 미국 APC사의 「시메트라」 제품 규격을 요구한 것』이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 신공항공단 통신분야 관계자는 『통신자동화시스템용 소형UPS는 올연말 제품규격을확정하게 되면 내년초 신공항건설공단이 자재입찰을 통해 이를 SI업체에 공급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APC코리아의 박평원 지사장은 자사의 특정 제품규격이 신공항공단의 시방서에 적용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며 다만 신공항건설공단 컨설턴트로부터 몇차례 APC제품에 대한 전화 질문을 받았으며 그가 APC제품에 대해 매우 잘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