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경비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무인경비 시장의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외부침입자 감지, 112통보대행 및 출동」이라는 무인경비서비스의 기본적인 틀이 무너지고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서비스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국내 무인경비서비스의 양대 축인 에스원과 캡스는 일반주택 및 아파트 시큐리티 시장을 겨냥, 무인경비 서비스를 기본으로 가스누출통보, 화재경보, 비상 구급통보, 생활리듬이상, 자동조명제어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캡스는 주택 가입자에게 자녀안심보험에 무료가입해 주는 등 가입자 확보를 위한 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선발업체들이 주로 시큐리티 개념을 확장한 부가서비스 제공에 주력하는 반면 새로 시장에 뛰어든 후발업체들은 시큐리티와 다른 서비스를 접목시킴으로써 무인경비서비스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무인경비 외에 꽃배달 같은 용역 대행이나 예약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인경비+생활편익」서비스(이글아이서비스)가 등장한 데 이어 무인경비와 원격의료 서비스를 결합한 「시큐리티 메디케어」서비스(고려정보통신서비스)도 추진되고 있다.
이글아이서비스가 제공하고 있는 생활편익서비스는 카센터, 보험회사, 애견센터, 비디오 대여점, 도서대여점, 꽃배달회사, 이사짐센터, 여행사, 택배회사 등 「이글아이 가맹점」과 무인경비 가입자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이 회사는 이러한 1차 서비스 외에도 장보기 대행, 법률자문서비스, 세무서비스 등의 2차 서비스와 피자, 중화요리 등 음식배달과 출장뷔페 등 3차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고려정보통신서비스는 무인경비와 원격의료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가입자측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가 개발한 단말기를 기반으로 의료기기회사, 병원, 의료정보시스템 개발업체들과 연계한 「시큐리티 메디케어」서비스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개념의 시큐리티 서비스들은 경비회사와 가입자가 통신선로로 서로 연결돼 있다는 기본적인 토대를 바탕으로 가입자에게는 다양한 부가서비스의 혜택을 가져다 주고 경비회사로서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인경비 시장에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속속 상품화되고 있어 시장이 갈수록 세분화, 다양화되고 있는 경향』이라고 분석하고 『올들어 가입자 규모가 정체 현상을 나타내고 있으나 업계의 서비스 개발경쟁이 무인경비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