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내달 1일 출시키로 한 「아미스타드」의 출시일정을 또다시 변경, 비디오대여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대표 손경식)은 내달 1일 출시키로 했던 드림웍스 작품「아미스타드」를 10월께로 연기할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관련 제일제당측의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 말하는 드림웍스와의 작품수급과 관련한 불화설에 기인한 것은 아니며 다만 「아미스타드」에 대한 홍보가 미흡하다고 판단, 1개월정도 출시일정을 미루기로 했다』면서 『늦어도 내달 초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디오대여점 등 일선 유통사들은 『제일제당이 지난 6월에도 「피스메이커」의 출시일정을 무려 3차례나 변경한 끝에 출시하더니 이번에도 또다시 출시일정을 변경했다』면서 『단지 홍보부족을 이유로 고객과의 약속을 어기는 행위는 자사편의를 우선시하는 이기적 발상에 기인한 것』이라며 제일제당측을 비난했다. 특히 일부 대여점들은 이번 출시연기의 이유가 『홍보부족 보다는 9월에 출시되는 경쟁사의 작품에 밀릴 것을 우려한데다 판매목표량을 둘러싸고 판매회사인 새한과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영화마을 박상호 사장은 『프로테이프제작사가 출시일정을 임의로 조정하는 것은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약속을 일방적으로 어기는 것으로 대여점들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상음반유통협중앙회 조동근 부회장도 『일본의 경우 3개월전에 출시작품에 대한 정보가 비디오대여점에 제공되고 있다』면서 『제작사들의 출시일정 임의 변경은 국내 프로테이프시장 왜곡 요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