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장용균)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리튬이온전지를 개발, 이르면 내년초부터 샘플 생산에 나선다.
지난 96년부터 총 3백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리튬이온전지 개발 사업을 추진해온 SKC는 1천5백50mA/h의 용량을 지닌 원통형 리튬이온전지(모델명 18650)를 최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SKC가 이번에 개발한 원통형 리튬이온전지는 이 분야 선진국인 일본산보다 용량이 10% 정도 높아 휴대폰, 노트북PC, 캠코더 등 휴대용 정보통신기기에 탑재할 경우 이들 제품의 무게와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C는 이번에 개발한 원통형 리튬이온전지를 비롯해 앞으로 개발한 예정인 1천7백50mA/h급 전지 등 다양한 기종의 리튬이온전지를 현재 구축중인 천안 공장에서 월 30만개씩 샘플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SKC는 그동안 천안연구소와 미국 뉴저지주의 연구센터에서 리튬이온전지를 공동 개발해왔고 생산 공정이 리튬이온전지와 엇비슷한 비디오테이프 생산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조기에 리튬이온전지를 양산할 수 있는 기술토대를 구축해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오는 2000년부터 리튬이온전지 생산에 본격 나서 전세계 시장의 10%정도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리튬이온전지 시장 규모는 올해 20억달러에서 오는 2005년에는 60억달러 정도로 크게 늘어나 반도체,TFT LCD에 버금가는 핵심 전자, 정보통신기기 부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