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에 인버터기술 채용 확산

전원의 주파수를 변경하거나 고주파를 발생시켜 각 가전제품의 성능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는 인버터 제어기술이 일반 가전제품에 본격 채용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업계는 그동안 스탠드, IH밥솥, 선풍기 등의 소형 제품에만 적용해온 인버터 제어기술을 최근들어 에어컨을 비롯해 세탁기, 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으로 으로 확대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인버터제어기술이 가전제품에 본격적으로 채용되고 있는 것은 인버터로 각 가전제품의 기능과 성능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음은 물론 전력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에어컨에 인버터제어기술을 적용한데 이어 최근 세탁이에 인버터 제어기술을 내장한 「터보드럼 세탁기」를 출시했다. LG전자는 터보드럼세탁기의 기능이 기존 제품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지만 가격이 일반 세탁기보다 30% 가량 비싸 실판매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해 「터보드럼 세탁기」의 가격을 낮추는 등 판매확대를 위한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전력사용량을 20% 가량 줄이고 소음문제도 크게 개선한 「인버터 냉장고」를 개발, 이달말부터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자체 기술로 개발된 인버터냉장고가 전력소비량을 대폭 줄이고 처음 가동할때 발생하던 소음도 사용자들이 거의 느끼지 못하는 수준으로 낮췄으며 가격 또한 일반 냉장고와 비슷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우전자도 오는 2000년까지 기존제품과 비슷한 가격대의 인버터 세탁기를 출시한다는 계획으로 최근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가전업계가 가전제품에 인버터 제어기술을 확대적용하기 시작함에 따라 이미 친환경제품으로 일본 등 선진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버터 가전제품이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보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