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멀티단지 "잰걸음"

 춘천시가 멀티미디어 산업단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춘천시(시장 배계섭)는 작년말에 설립한 연건평 7백14평 규모의 「춘천 디지털스튜디오」에 20억원 상당의 디지털 편집^효과^그래픽 장비 등을 구비, 최근 입주를 완료한 23개 업체가 공동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시가 소유하고 있는 유휴 공공건물에 멀티미디어 관련업체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멀티미디어업체의 춘천입주 활성화를 위한 기반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춘천 디지털스튜디오」를 포함, 구 여성회관^농촌지도소 등 춘천시내에 입주한 업체는 게임^교육용 등 소프트웨어(SW)분야 17개, 애니메이션 14개 등 총 31개사로 춘천시는 멀티미디어 관련업체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이들 업체에 대한 조세감면, 융자지원 등 재정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춘천시는 또한 최근 강원은행^농협 등 지역은행과 삼성^대우 등 대기업이 일반주주로, 시가 대주주로 참여하는 30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털 회사인 포테이토(대표 박수복)를 설립, 유망업체에 대한 자금투자사업을 펼칠 예정이며 향후 시민공모주를 발행, 자본금을 1백억원으로 확대해 벤처 창업투자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국 현지상황과 정보에 밝은 전문인을 채용해 해외시장개척과 외국자본유치 등의 활동을 벌일 수 있는 「해외상무관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각각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와 실버산업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지정된 강원대학교와 한림대학교, 내년 개교 예정인 춘천정보과학대학 등 지역대학과 연계해 전문인력 양성과 산^학^연 공동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춘천시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통폐합돼 비게되는 10개 동사무소를 멀티미디어 관련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게 하는 등 지속적인 입주유치사업을 펼칠 계획이며 가상현실 체험공간, 워터랜드,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는 멀티미디어 휴식공간인 테마파크를 상중도에 조성할 계획이다.

 배계섭 시장은 』멀티미디어 산업기반 조성을 시정 최우선 과제로 책정해 구조조정 때 다른 분야는 인력과 예산을 줄여도 멀티미디어 분야를 맡고 있는 부서는 오히려 인력과 예산을 늘렸고 아예 기획실 산하에 미래산업과를 신설해 환경친화적인 미래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정책지원과 춘천입주를 위한 기반조성사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멀티미디어와 생물산업분야 관련업체의 입주를 위해 조성중인 「춘천 하이테크벤처 타운」이 완공되는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춘천시가 첨단멀티미디어 산업의 전진기지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