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곱인치당 10G비트의 저장능력을 갖는 고집적 고밀도 초소형HDD에 필요한 초소형 구동기(Microactuator)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고등기술연구원 전자재료연구실 안영재.성우경 박사팀은 지난 95년 12월부터 총 2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연구 착수 3년여 만에 최근 1제곱인치당 10G비트급의 고밀도 상태에서도 빠른 응답성을 갖는 차세대 HDD용 초소형 구동기와 HDD의 자기헤드의 위치를 정밀하게 제어해 줄 수 있는 정밀위치제어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초소형 구동기는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기술을 적용해 크기가 1㎜ 이하이며 자기헤드와 슬라이더를 결합한 방식을 이용했다. 특히 정전력을 이용한 구동방식으로 최대 변위가 2㎛, 공진주파수 15㎑, 공급전압 20V 이하에서 30㎶ 이상의 정전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정밀위치제어를 위한 제어기도 개발했다.
연구팀은 HDD의 VCM(Voice Coil Motor)과 듀얼스테이지(Dual-stage)구동시스템을 구성, VCM이 헤드를 원하는 트랙에 접근시키도록 제어하고 초소형구동기는 자기헤드의 위치를 정밀하게 제어하도록 설계했다.
오는 2005년경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10G비트급 고밀도 HDD는 현재 미국 IBM이 버클리대와 공동으로 초소형 구동기를 실험실 수준에서 5년째 개발중일 정도로 고난도 기술이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