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임스 클라크 美SCO 아태지역 사장

 『한국 유닉스시장에서 샌타크루즈오퍼레이션(SCO) 운용체계(OS) 저변확대를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주전산기업체들의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전세계 유닉스 OS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SCO사의 제임스 클라크 아태지역 사장은 최근 아태지역 순방차 방한, 『한국 유닉스시장에서 SCO의 유닉스 OS인 「유닉스웨어」의 시장확대를 위해 기존 파트너인 ETRI를 통해 유닉스웨어를 자사시스템에 채택하고 있는 한국의 주전산기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라크 사장은 SCO의 경우 경쟁업체와 달리 유닉스 OS에 대한 소스코드를 공개했으며 이를 토대로 한국의 초기 주전산기인 타이컴프로젝트에서부터 ETRI와 주전산기 4사의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서울대에 유닉스웨어 소스를 무료로 제공한 데 이어 다른 대학에도 이같은 소스코드를 공개해 한국 유닉스 시장에서의 자사 유닉스 OS의 보급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사장은 지난 8월 미국 샌타크루즈에서 대대적으로 개최된 SCO 포럼에서 발표된 주요 신제품과 SCO의 앞으로 계획 등을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에 널리 알려 그동안 애플리케이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한국시장에 유닉스웨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현재 ETRI와 공동으로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 환경에 적합한 차세대 OS 개발계획인 데이터센터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DCAP)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다양한 플랫폼상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일명 애플리케이션 브로커인 「탈란텔라」를 개발해 그동안 유닉스웨어 보급확산에 걸림돌로 지적돼온 애플리케이션 지원부족 현상을 해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탈란텔라의 경우 현재 일본어판이 완료된 상태며 앞으로 1년 안에 한글화 작업도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애플리케이션 활용 부족을 겪어온 한국의 주전산기 업체들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 유닉스시장 전망과 관련해 클라크 사장은 『인터넷붐에 따른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힘입은 새로운 수요창출로 한국 유닉스시장은 앞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자사의 탈란텔라가 한국의 신국산주전산기 기종에 적용될 경우 그동안 정부 공공기관에 국한된 주전산기가 일반 민수시장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