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GB 메모리 모듈 "첫 선"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2백56M 싱크로너스 D램 2세대 제품 36개를 탑재한 1GB(Gigabyte) 메모리 모듈 샘플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 세계 주요 컴퓨터 시스템업체들에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1GB 메모리 모듈은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하이엔드 PC 등에 곧바로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상업용 샘플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경쟁사들이 2백56MD램 상업용 샘플조차 개발하지 못한 상태에서 2백56M 2세대 반도체를 탑재한 1GB D램 모듈의 샘플을 출시함에 따라 향후 메모리 반도체시장에서 우위를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2백56M 싱크로너스 D램 2개를 포갠 스택형태로 총 36개를 탑재하는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차세대 메인메모리 규격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텔의 PC100을 지원한다.

 1GB 메모리 모듈은 신문지 6만4천쪽, 단행본 1천1백30권, 정지영상 3천2백장, 음성정보 1백28시간 분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 PC용 하드디스크에 버금가는 용량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경 미국의 IBM.HP.인텔.선마이크로시스템스.델컴퓨터 등 컴퓨터업체에 2백56MD램 단품 샘플을 제공, 성능시험을 통과했었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