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롤기능 휠마우스 "인기"

 웹브라우저나 워드프로세서 화면을 위아래로 조절하는 휠이 부착된 기능형 마우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컴퓨터업계에 따르면 휠마우스는 일반 마우스에 비해 가격이 두배 이상 높았으나 지난달 중순부터 일반 마우스와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떨어져 지난 상반기에 1만∼1만5천개였던 시장규모가 하반기에는 3만개 규모로 두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휠마우스는 사용자가 인터넷 웹브라우저의 스크롤바를 겨냥해 누르지 않고 마우스 상단의 휠을 돌려 윈도화면을 위아래로 조정하고 특정화면의 오려내기·확대·축소 기능을 키보드를 거치지 않고 마우스만으로 처리하는 제품이다.

 로지텍사의 휠마우스인 「퍼스트마우스 플러스」의 경우 지난 7월까지 개당 평균 4만원대의 소비자가격을 유지했으나 지난달 중순부터는 2만원대로 급락해 일반 마우스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로지텍마우스를 수입하는 서통상사는 최근 판매가 2만원대의 일반마우스인 「퍼스트마우스」 공급을 줄이고 1만원대의 저가형 일반마우스를 출시하는 한편 기능형 휠마우스 공급가를 크게 인하해 시장수요를 기능형 마우스쪽으로 유도하는 마케팅전략을 펴고 있다. 또 저가형 위주로 수입되던 대만산 마우스 가운데서도 최근 들어 스크롤용 휠을 부착한 기능형 마우스 비중이 늘고 있다.

 이들 대만산 휠마우스는 현재 개당 2만원 안팎의 소비자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일반마우스와 가격차이가 3천∼4천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용산전자상가의 한 마우스 유통업자는 『휠마우스는 인터넷 사용시에 장점이 많고 다른 기능형 마우스보다 판매가격이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앞으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반마우스에 휠·트랙볼·펜 등 추가입력장치나 무선기능을 장착한 기능형 마우스는 판매개수를 기준으로 내수시장의 5%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배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