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피아노 전문업체인 벨로체(대표 양원모)가 IMF한파로 위축된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 및 광고에 투자를 확대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대우전자에서 분리·독립한 이후 수출호조에 힘입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이 회사가 하반기 사업전략의 초점을 수출확대가 아닌 내수진작에 맞춘 것은 지금이 디지털피아노 붐 조성의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IMF 이후 소비형태가 점차 실용성 위주로 전환되고 있어 디지털피아노로도 교육에 전혀 무리가 없음을 인식시킨다면 소비자들도 구태여 값비싼 어쿠스틱 피아노보다는 저렴하고 기능도 다양한 디지털피아노를 찾게 될 것이라는 게 양원모 사장의 생각이다.
벨로체가 현재 수요창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은 체계적인 교재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TV CF방영 등 대대적인 광고, 모델 다양화 등 세 갈래로 나뉜다.
먼저 대우전자 시절부터 교육부문을 강조해온 양 사장은 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경영방침을 정하고 현재 연령 및 대상에 따른 다양한 교재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다음달부터 만 4∼7세 유아를 대상으로 신바람 교육을 하기 위해 딱딱한 기존 교육방식에서 탈피, 율동·그림·체조·영어한마디 등을 피아노 교육에 접목한 「칸타빌레 뮤직클라스」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벨로체는 여러번의 지면광고보다는 단 한 편의 TV CF가 디지털피아노에 대한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을 전환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오는 10월부터 주부 대상 프로그램 위주로 TV 광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CF는 현직 대학교수가 모델로 등장, 디지털피아노의 실용성과 교육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어 디지털피아노 붐 조성에 한몫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벨로체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